억대 연봉에 승용차는 기본…과로·스트레스에 조기퇴출 압박감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최근 연말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면서 '삼성의 별'로 불리는 임원이 되면 주어지는 여러 혜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에 입사해서 상무 이상 임원이 될 확률은 1% 미만이며, 이 가운데 극히 일부가 전무를 거쳐 부사장과 사장 등으로 올라간다.

일단 임원이 되면 급여 수준이 달라진다.

이전 경력이나 직무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초임 상무가 통상 1억5천만원(세전)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이밖에 성과급을 포함하면 훨씬 더 많아진다.

총수 일가를 제외한 최고위 임원인 권오현 회장은 올 상반기에만 급여와 성과급 등으로 140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아 '최고 소득 월급쟁이'가 됐다.

상무에게는 통상 4천만원 이내에서 승용차가 제공되고, 전무부터는 '차종 업그레이드'와 함께 대외업무 담당자 등 필요한 경우에 기사도 붙여준다.

기본 유지비는 물론 업무를 이용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한다.

해외 출장을 갈 때는 비즈니스석 항공권의 이용할 수 있고, 일부 부서의 임원에게는 골프회원권도 준다.

사무실에서는 업무공간이 넓어지고 미니 냉장고도 제공된다.

전무부터는 비서가 있고, 부사장부터는 전문훈련을 받은 비서가 업무를 보조한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부담도 비례해서 커진다는 게 임원들의 '하소연'이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국내외를 불문하고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야 하고 저녁에도 퇴근이 늦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부장 이하 직원들과는 달리 임원들은 자율 출퇴근제 혜택을 사실상 누리지 못한다.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컨디션 조절을 하지 못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한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역시 '조기 퇴출' 압박감이다.

업무 성과에 따라 상무 승진 후 1년만에 짐을 싸는 경우도 적지 않아서 '임시직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복수의 임원은 "과거보다는 임원에 대한 혜택이 오히려 많이 줄어든 반면 업무 스트레스는 더 심해진 것 같다"면서 "그러나 임원으로서의 책임감이 성취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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