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에스티티

직접 가열방식… 급속고온 가능
오염·부식 등 기존 단점 보완
해외 車관련업체서 견학도

신형 NB로 생산 설비

와이에스티티(YSTT)는 차량용 라디에이터의 핵심 설비 중 하나인 ‘노콜록플럭스브레이징(NB)로(爐)’(이하 NB로) 제작업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일본 파트너사와 함께 신형 NB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수없이 많은 얇은 알루미늄 핀에 열을 가해 녹이면서 형상을 제작한다.

라디에이터(내연기관에서 발생한 열의 일부를 냉각수를 통해 대기 속으로 방출하는 장치)에 들어가는 NB로는 그동안 마치 피자가 오븐에서 구워지듯이 간접 복사열로 생산됐다. 그러나 와이에스티티의 신개념 브레이징 설비인 신형 NB로는 롤러허스(Roller Hearth) 구동을 통해 직접가열 방식을 채택, 급속히 온도를 올릴 수 있다. 신형 NB로가 초절전형 및 콤팩트한 설비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와이에스티티는 신형 NB로 공정 장비인 플럭스(일종의 접착) 과정도 개량했다. 충분히 적시는 기존의 샤워 방식에서 벗어나 필요한 부분에만 점을 찍듯이 도포하는 친환경 도트 인쇄 방식으로 변환한 것이다.

기존 장비에 비해 3분의 2 이상 플럭스 도포량을 줄일 수 있다. 환경오염, 설비부식, 작업자의 건강피해 등 플럭스로 인해 발생했던 기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신형 NB로는 기존 메시벨트 NB로와 비교했을 때 50% 이상의 소비 전력이 절감되는 게 특징이다. 롤러 컨베이어 방식으로 설비 길이도 30% 이상 감소해 작업 인원이 줄어들고 공간이 절약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조 원가도 낮출 수 있다.
와이에스티티 관계자는 “최근 국내 ‘탈원전’(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중지 및 폐기를 추진하는 정책) 선언과 연관된 여러 에너지 정책에도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작업 환경과 비용 효율성 등을 모두 추구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라디에이터 업체들은 이미 3~4년 전부터 다가올 전력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NB로 개발에 착수해왔다. 또 이 같은 기술을 독점 사용하고 있다. 와이에스티티는 2015년부터 일본 파트너사인 모 상사로부터 수주를 받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형 NB로 제작에 나서고 있다.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해외 주요 라디에이터 메이커 및 국내 자동차 라디에이터 업체가 직접 와이에스티티를 방문해 둘러보는 이유다.

와이에스티티는 30년 이상 이어온 산업용 열처리 기술을 통해 각종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회사 전신인 영신열기는 1981년 설립된 이후 디스플레이, 금속 분말, 금속 제품 등 열처리가 필요한 모든 산업 분야에 공헌해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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