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압박·대화 병행…한미동맹 강화" 목소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로 일정 시작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4박 6일간의 숨 가쁜 방미 행보에 돌입했다.

추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에 도착, 간단한 교민 환영 행사를 마친 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추 대표는 이날 조윤제 주미대사와 오찬을 함께 하며 미국 정세 등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한 뒤 곧바로 백악관으로 이동, 오후에는 개리 콘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골드만 삭스 회장 출신인 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경제 정책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 과정에서 후보군 중 한 명으로도 물망에 올랐다.

추 대표는 콘 위원장과 회동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비롯해 양국 간 경제 현안에 대한 폭넓은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면담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평가한 뒤 한미 FTA와 관련해 조속한 개정 협상을 시작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대 경제 현안인 FTA 개정 협상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되 양국 간 이익 균형이 깨지지 않는 선에서 협상 타결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미 신뢰 관계를 안보와 경제 두 측면 모두에서 굳건히 지켜나가자는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추 대표는 이어 미국 의회에서 공화당의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도 공식 면담한다.

라이언 의장과 면담에선 한반도에서 전쟁 반대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 속에서도 대화의 길을 열어놓고 가는 한미 정상들의 인식을 양국 의회가 공유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다.
라이언 의장은 앞서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일행과 만나선 "북한이 고체연료를 쓴 핵탄두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면 미국 본토가 위협을 받는다"며 "북핵 문제는 동북아 지역에 국한되는 게 아닌, 미국에 직접 오는 위협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추 대표는 다음 날인 15일에는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미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한미연구소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오후에는 민주당의 유력 여성 정치인인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면담하고 벤 카딘 상원 외교위 간사,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미 의회 주요 인사들과 연쇄 회동한다.

추 대표는 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별도로 만나 한미 FTA와 관련한 한국 측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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