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관계 새 단계로 끌어올릴 것…인도·태평양 전략에 中포함될수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해 동남아시아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정세와 관련해 "일련의 국제회의에서 각국과 지금까지 없었던 위기감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최대의 현안은 북한 문제였다.

국제사회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금부터 전력을 다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잇따라 참석했고, 호주,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정상 등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15일 귀국에 앞서 연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특히 의욕을 보였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회담에서 한 '중일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에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내년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계기로 고위급의 왕래 등의 교류를 통해 중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공동 전략으로 발표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Indo-Pacific) 전략'과 관련해 "중국을 포함해 어떤 나라와도 협력해 가겠다"고 말하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은 태평양에서 페르시아만에 이르는 지역에서 인프라 정비와 무역·투자, 해양 안보 협력을 진행하자는 의도에서 아베 총리가 작년 8월 아프리카개발회의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것이다.

개념이 명확치 않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중국 역시 이 전략에 대해 "지역적 협력이 배타적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는 일대일로에 대해 "인프라 정비 등에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국제사회 공통의 방식을 도입해 지역·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해야 한다.

일본이 이런 관점에서 협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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