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 도시바가 TV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도시바는 전액 출자한 TV 부문 자회사 ‘도시바 영상 솔루션’ 주식 95%를 중국 가전 업체 하이센스(海信集團)에 129억엔(약 1269억원)을 받고 매각한다. 남는 주식 5%는 도시바가 계속 보유한다. 780여 명 직원의 고용은 유지되고 아오모리현의 생산 기지와 일본 내 판매망은 그대로 활용한다.
도시바는 1960년 일본에서 최초로 컬러TV를 발매하며 한때 일본 TV 제조산업을 이끌었지만, 한국과 중국 업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이센스는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 7.2%로 5위를 차지한 회사다. 4위 업체 도시바(12.4%)의 TV 부문 매입을 통해 소니를 제치고 샤프, 파나소닉에 이어 3위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도시바는 부정회계와 미국 원전 자회사 손실 등으로 경영 파탄 위기에 몰리자 자본잠식으로 상장 폐지가 되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해왔다. 반도체 부문 자회사를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애플,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에 매각키로 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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