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서 인니 이어 재차 기자실 방문…"취재진 특히 고생 많다"
"성과·보람 꽤 있어…新남방정책 공감대·교역액 확대 실리"
"개별 정상회담 기회·對中관계 정상화·북핵문제 완벽한 지지 성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동행 취재 중인 청와대 출입 기자단이 머물고 있는 마닐라 시내의 한 호텔 기자실을 또다시 '깜짝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에도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마친 뒤 행사장 바로 옆의 기자실을 찾아 기자단을 격려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후 5시 21분께(현지시간) 기자실에 들어서 22분 정도 머물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수행단과 함께 기자실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다들 고생하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이어 인도네시아·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세안 등 7박 8일간 이어지는 일정이 이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며 "아주 숨 가쁘게 이어진 일정이었고, 매일 일정이 빡빡해서 취재하시는 여러분들이 특히 고생을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다 함께 고생했지만, 꽤 성과와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아세안과의 관계를 대폭 강화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을 천명했고 그에 대한 아세안 각국의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프라나 중소기업·금융·서비스·방산·스마트시티까지 많은 분야에 대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고, 2022년까지 교역액을 2천억 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하는 실리도 얻었다"며 "그런 국제 정상회의에 여러 나라와의 개별 정상회담에서 각 나라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의 연쇄 회담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과 한국 양국 간에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새로운 출발에 합의했고, 연내 방중을 초청받고 수락했다.

아마 다음 달 방중이 양국관계 발전에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뿐 아니라 아세안 국가들을 포함한 동아시아 모든 나라로부터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에 대해 거의 완벽하게 지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며 "모든 나라가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이를 위한 제재·압박을 강조한 데 대해 완벽하게 의견이 일치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러시아도 북핵 문제 불용이라는 우리 입장에 대해 완전하게 지지해줬다"며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을 약속했고, 이는 앞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마친 뒤 "국내 문제 말고 외교 문제라면 질문을 받겠다"며 질문을 받았고, 연합뉴스를 시작으로 5명의 기자가 미국·일본의 인도·태평양 안보체제 문제, 북핵 해법과 대중(對中)관계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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