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국 대화냐, 테러지원국 재지정이냐
15일 북핵문제 분수령 맞아
미국의 고강도 대북 압박 조치에 북한이 60일째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사진)가 14일 한국을 방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 북한, 무역 등과 관련한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에 따라 북핵 문제가 분수령을 맞는다.

윤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60일간 무력 도발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우리는 (그 배경을) 알 수 없다. 그들은 우리에게 그것(도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들이 계속 그렇게 하기를(도발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북·미 간 대화 채널 가동 여부에 대해 “정기적 대화 채널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북·미 협상을 위해 북한의 추가 신호가 필요하냐는 질문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그들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한동안 중단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 대표도 지난달 30일 미 외교협회 세미나에서 “북한이 60일간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북·미가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라고 발언했다.

윤 대표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동북아 평화협력 포럼에, 17일엔 제주에서 열리는 유엔 군축 비확산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표는 또 17일 제주에서 한국 측 북핵 6자회담 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 발표를 통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경우 북한은 반발하고 무력 도발에 나서면서 대화의 문이 닫히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