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2018년까지 RCEP 타결돼야"
EAS선 북핵해결 지지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20년 전 아시아 외환위기를 극복한 연대의 힘으로 평화, 번영, 발전의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을 만들어내자”고 14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에 참석해 “20년 전 우리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맞은 절박함으로 연대와 협력에 나섰고 그 결과로 오늘날 아세안과 한·중·일 13개국은 세계 경제 규모의 30%를 넘는 경제권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정상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회원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EAS는 아세안+3 참가국과 함께 인도·호주·뉴질랜드·러시아·미국 등 총 18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회의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가 지역적 차원을 넘어 전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는 엄중한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모든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고 궁극적으로는 평화적 방식으로 완전한 핵 폐기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이 북한의 참가를 통해 진정한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을 대신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내년까지 RCEP 협상을 타결하도록 모든 참여국이 공동의 책임의식을 갖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RCEP는 아세안+3와 인도·호주·뉴질랜드 등 총 16개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최근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 위험요소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보호무역주의에 적극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RCEP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닐라=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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