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칵테일 페스티벌'

'칵테일페스티벌' 참여한 주요바

한 잔에 2만5000원, 1인당 1만원의 커버차지(자릿값). 서울 청담동 바에 가면 칵테일 두 잔만 마셔도 2인 식사비는 예사로 깨진다. “엄선한 재료와 전문 바텐더가 오랜 연구를 통해 개발한 레시피 등을 감안해 매긴 가격”이라고는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저 돈이면 소주가 몇 병이냐”며 쉽사리 바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바업계가 칵테일과 바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2017 청담 칵테일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지난 6일 시작한 칵테일 페스티벌에 청담동에서 ‘핫하다’는 바들이 기존보다 60% 싼 가격에 시그니처 칵테일을 판다. 겟올라잇, 루팡, 르 챔버, 미스터칠드런, 믹솔로지, 셜록, 스틸, 앨리스, 원티드, 조니워커하우스, 키퍼스, 트웰브, 화이트바 등 13곳이 참여하며 이 기간에는 커버차지도 받지 않는다. 칵테일 할인티켓은 포잉(www.poing.co.kr)에서 사전구매해야 한다.

과거 칵테일바는 군무에 가까운 바텐더들의 셰이킹, 불쇼 등 맛보다는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했다. 종류도 많지 않았다. 지금은 전문성을 갖춘 바텐더들이 오랜 연구를 통해 개발, 칵테일의 품질이 높아지고 바별로 종류도 최대 수백 가지에 달한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화이트바에선 ‘치즈en플레이스’ ‘심플리퍼펙트’ 등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치즈en플레이스는 청포도로 만든 보드카 시락을 베이스로 한 상큼한 요구르트 느낌의 칵테일이다. 심플리퍼펙트는 돈훌리오 테킬라를 기본으로 바질 등을 넣어 복합적인 풍미와 질감이 특징이다. 화이트바를 운영하는 장동은 바텐더는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를 한국에 들여왔으며 국내에 모히토를 처음 소개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디아지오 월드클래스 한국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박성민 바텐더가 운영하는 스틸에선 ‘지킬스 페니실린’을 추천한다.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이 좋아했던 싱글몰트 위스키 탈리스커에 차 브랜드 포트넘앤드메이슨의 스모키 얼그레이를 블랜딩한 스모키한 칵테일이다. 달콤한 풍미의 ‘매드사이언티스트’, 시락에 블루베리파우더 등을 블렌딩한 ‘블루블러드&큐어’도 이곳의 대표적인 칵테일이다.

앨리스에선 ‘라라마티니’가 인기가 많다.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를 모티브로 한, 기존 마티니보다 부드러운 진 베이스의 칵테일이다. ‘리플렉션’(조니워커블랙 베이스의 스모키 칵테일)과 ‘테디픽커’(럼 베이스에 바나나를 넣은 디저트 칵테일)도 찾는 사람이 많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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