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후 3개월째 내리막
평균 낙찰률도 37.8%로 하락
낙찰가율은 75.5%로 상승
지난달 법원 경매 응찰자 수가 2년 내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2 부동산 대책’ 등 연이은 정부 대책으로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가격지표인 평균 낙찰가율은 수도권 주거시설과 지방 토지의 선전으로 고점을 유지했다.

8일 법원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전국 법원의 경매 평균 응찰자는 3.7명으로 전월 대비 0.1명 감소했다. 지난 7월(4.2명) 후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16년 1월(3.7명) 후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37.8%를 기록해 전월(39.5%)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7월(42.9%)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015년 12월(37.4%) 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지지옥션은 “투자심리 위축이 경쟁률 및 낙찰률 하락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낙찰가율(낙찰가격을 감정가격으로 나눈 비율)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5.5%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5월 78.7%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율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물건 위주로 낙찰되면서 가격지표가 유지되고 있지만 낙찰률과 경쟁률 지표가 본격 하락세인 점을 감안할 때 자연스럽게 낙찰가율도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에는 천연기념물인 충남 태안군 신두리해안사구가 경매에 나와 200억원대 고가에 낙찰됐다. 원북면 신두리 산 305의 1 임야 45만5074㎡로, 천연기념물 제431호 신두리해안사구와 인근 도로 등이 포함됐다.

이 물건은 첫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의 100%인 287억원에 채권자 측에 낙찰돼 10월 전국 경매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물건은 2순위 근저당권자인 토마토저축은행이 청구액 65억원에 경매를 신청했으며 첫 번째 경매에서 토마토저축은행이 낙찰받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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