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상공 오존층에 뚫린 구멍이 1988년 이후 가장 작은 크기로 줄었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9월 오존층 구멍의 최대 면적이 1968만㎢로 작년보다 336만㎢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방출되는 자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과 동식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인간을 포함해 지상의 동물은 피부암, 백내장 등 손상을 입는다. 식물 생장에도 타격을 준다.
1985년 남극 상공 오존층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충격을 줬다. 냉장고와 에어컨, 헤어스프레이 등에 사용되는 염화불화탄소(CFC·프레온)에 들어 있는 염소와 브롬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오존층의 회복은 지난해 처음 보고됐다. 수전 솔로몬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연구진은 2000년에 비해 오존층 구멍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오존층 회복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성층권 온도가 올라가면서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가 분해되지 못했다는 설과 1980년대 중반 이후 오존층 파괴 물질의 배출을 중단시킨 노력의 산물이라는 분석이 있다. 폴 뉴먼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책임연구원은 “남극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오존층이 파괴되는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존층이 2070년에 가서야 19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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