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2,581,00058,000 -2.20%)가 사상 최고 실적과 확대된 주주환원정책을 내놓자 1일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이날 주가는 280만원 후반대까지 고점을 높이며 연내 300만원 돌파 가능성을 키웠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380만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오후 3시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만1000원(3.99%) 오른 28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87만5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직후부터 투자 심리가 커지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확정)이 14조53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3분기 14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 2분기(14조665억원)에 올린 최대 실적 기록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전날 실적과 함께 발표한 2018~2020년도 주주환원정책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린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는 배당 규모를 이보다 2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배당 계획대로라면 내년 한해 배당 액수는 9조6000억원, 향후 3년간 규모는 약 29조원에 달하게 된다.
잉여현금흐름 계산 방법도 변경했다. 대규모 인수합병(M&A)로 인해 주주 환원 재원이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잉여현금흐름을 계산할 때 M&A 금액을 차감하지 않기로 했다. 또 잉여현금흐름의 50% 환원 기준을 기존 1년에서 3년 단위로 변경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은 "향후 3년간 연간 배당을 9조6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함으로써 주주환원의 예측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린 순작용이 크다"며 "주가 상승세의 전제 조건이라 여겨지던 배당펀드·인컴펀드 등 신규 주주의 유입을 위해 필요한 고정 주주환원액의 가시성 확보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현대차투자증권은 31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메리츠종금증권도 304만원에서 34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345만원으로 높였다. 한화증권은 350만원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종전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대폭 올려잡아 눈길을 끌었다. 현재까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 중 최고가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반도체 사업부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곧 시가총액 500조원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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