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리모델링

머티리얼즈·다이아몬드가 그룹 성장 견인차 역할
"친환경차 소재가 10년 먹거리"

일진디스플레이 승계작업 관심
마켓인사이트 10월31일 오후 1시31분

일진그룹 시가총액이 10개월여 만에 약 두 배로 뛰었다. 전기차와 수소차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가 일진머티리얼즈(51,600500 -0.96%)와 일진다이아(23,90050 -0.21%)몬드 등 주요 계열사 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친환경 미래 자동차 소재 사업이 그룹 성장의 견인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년 만에 시총 두 배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의 상장 계열회사 5곳(일진전기(4,5400 0.00%)·홀딩스·머티리얼즈·다이아몬드·디스플레이)의 시가총액은 31일 기준 2조3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이들 5곳의 시가총액 합계는 1조2979억원이었다.

일진머티리얼즈일진다이아몬드가 주역을 맡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지난해 말 1만3950원에서 이날 3만2250원으로 171% 상승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용 소재인 일렉포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13일 4만4250원으로 ‘1년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한 후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일진다이아몬드는 8910원에서 1만9450원으로 118% 올랐다. 지분 82.8%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일진복합소재가 수소연료전기차용 수소탱크를 생산하는 점이 부각됐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에 수소탱크를 납품한다.두 계열사가 그룹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49.8%에서 이날 71.3%로 불어났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자동차 사업이 일진그룹의 향후 10년여를 먹여 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제강 승계 관심

일진그룹은 창업자 허진규 회장(사진)이 1968년 세운 일진전기가 모태다. 그는 재계 여느 기업과 달리 승계작업을 일찌감치 마무리지었다는 평가다. 장남 허정석 씨는 일진홀딩스(4,48545 -0.99%),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복합소재, 일진전기, 알피니언, 전주방송의 최대주주다. 차남 허재명 씨는 일진머티리얼즈, 삼영글로벌, 유니스코를 지배하고 있다. 딸 허세경 씨는 남편 김하철 씨와 함께 일진반도체와 LED조명 전문업체 루미리치를 이끌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는 아직 승계되지 않은 일진디스플(4,24535 0.83%)레이와 일진제강에 주목하고 있다. 심리스파이프 제조사 일진제강은 허 회장 지분율이 64.86%에 달한다.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패널을 제조하는 일진디스플레이는 허 회장이 25.11%, 일진머티리얼즈가 12.41%를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제강은 몰라도 디스플레이는 머티리얼즈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허 회장이 1940년생 고령인 만큼 조만간 승계 작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한국경제 증권부 CM팀 김병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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