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버, 고용량 수요 내년까지 증가 예상"
설비 증설,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평택 1라인) 외경. (자료 삼성전자)

삼성전자(44,000250 -0.56%)가 내년 반도체 시장은 수요와 공급 모두 증가해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31일 2017년도 3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당분간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세원 삼성전자 전무는 "반도체는 수요와 공급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수요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와 신규 CPU 플랫폼 출시 영향 등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머신러닝, AI(인공지능) 등으로 인해 고용량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해상도 증가와 고용량 콘텐츠, 온디바이스 확대가 시장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과 관련 공정 면에서 비트 증가율이 있겠으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계속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 "1X 나노 D램 확대와 3D 낸드 플래시 공급 증가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공급 부족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기술적 난이도 증가로 불확실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객사의 선단공정 전환 정도와 원가 경쟁력 강화하고 HBM 등 고용량 차별화된 제품 확대로 시장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설비 증설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해 투자한 연간 시설투자비 중 메모리 대 시스템LSI의 비중은 70대30 내지 75 대25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내에서 D램과 낸드의 투자 비중은 4대 6정도라고 전했다.

4세대(64단) 3D V낸드 칩과 메모리 제품(자료 삼성전자)

4분기에 인프라 관련 투자와 관련해서는 "올해 클린룸 작업에 투자가 많아 인프라 투자 비중은 대략 35~40%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일각에선 반도체 투자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올해와 내년 투자는 연간이 아닌 2~3년 미래를 본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화성 공장의 낸드플래시 생산설비 일부를 D램으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비효율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평택 공장 2층 일부 공간을 활용해 D램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질문에는 "공장 서편이나 동편 등 구체적 계획은 검토하는 중이라 답변이 어렵다"며 "다만 D램은 제품별 시황과 10나노 공정전환 상황 등 고려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은 19조9100억원,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이 50.025%에 달한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 29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3분기에만 7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메모리의 경우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 1라인 증설과 D램 공정전환을 위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파운드리는 10나노 공정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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