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4조5300억원, 매출 62조500억원
반도체, 메모리 호조 및 고부가제 판매 확대
4분기, 부품사업 중심으로 지속 성장 전망

삼성전자 41,950 +1.21%가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또 다시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확정)으로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3.32%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65%, 179.48% 늘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23.06%)를 뛰어넘는 2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넘볼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애플(2분기 23.71%)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는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2018년은 메모리 호조 지속과 OLED 패널 실적 성장 등 부품사업 강세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영업익 '분기 사상 최대' 10조원 육박

최대 실적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20조원과 10조원에 육박했다.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3분기 반도체 사업 실적은 매출 13조1500억원, 영업이익 3조374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19조9100억원과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0.02%를 달성했다.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낸드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단지에서 64단 3D V낸드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고부가, 고용량 메모리 제품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D램도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서버, PC, 게임콘솔 등 전 응용처에서 전분기보다 수요가 증가했고, 10나노급 D램을 적용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 LPDDR4X 등의 차별화된 제품 판매로 인해 실적이 상승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양산이 본격화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이미지센서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또 파운드리도 프리미엄급 10나노 모바일AP와 LSI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메모리 시장은 3D 낸드와 20나노 이하 D램 제품의 공급 증가가 예상되나,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늘어나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LSI는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의 공급은 지속 증가하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스마트폰용 모바일 AP와 이미지센서 수요 감소로 실적은 정체될 전망이다.

파운드리 또한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성장은 제한되나, 차별화된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거래선과 응용처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OLED 플렉서블 중심으로 매출 증가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8조2800억원, 영업이익 9700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Rigid) OLED와 LCD 패널 간의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OLED 부문에서는 플렉서블 제품의 생산성을 높이고 리지드(Rigid) OLED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LCD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업계의 공급초과 상황이 지속될 우려가 있으나, 삼성전자는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UHD, 퀀텀닷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IM, 갤노트8 판매 호조로 판매 증가

IM부문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폰 ‘갤럭시노트8’의 흥행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사업은 갤럭시노트8 출시와 갤럭시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4분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갤럭시노트8 출시 국가 확대와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전체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분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단, 중저가 제품 판매량 감소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인공지능(AI)과 IoT 관련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CE, 프리미엄 TV 비중확대로 실적 개선

CE (Consumer Electronics)부문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며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3분기 CE부문은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더불어, QLED TV 본격 판매 확대로 60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이어갔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북미 B2B 시장 투자비용 발생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4분기 CE 사업은 TV의 경우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하여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QLED와 초대형 TV 중심의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B2B 사업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시네마 LED 사업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기존 출시된 프리미엄 혁신제품과 함께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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