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22일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어크,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삼성그룹은 작년 말 미래전략실이 해체됨에 따라 이번 채용부터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했다.

다만 평가의 적절한 난이도와 문항의 보안 유지를 위해 GSAT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저마다 응시할 계열사를 정해 따로 지원한 뒤 GSAT는 한데 같이 보도록 한 것이다.

이날 GSAT는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한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응시자들을 상대로 실시됐다.

응시자들은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상식 등 5개 영역에서 출제된 160개의 문항을 140분간 풀었다.

고사본부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단국대 사대부고에서 시험을 친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도가 평이하고 시중의 기출문제집에서 보던 문항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전통적으로 까다롭다고 평가된 추리와 시각적 사고 영역에서는 어려웠다는 반응들도 있었다.

상식 쪽에서는 예전처럼 최신 기술 트렌드를 묻는 문제와 역사 상식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왔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로보어드바이저,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4차 산업혁명의 기술 흐름에 대해 묻는 문제가 나왔다고 수험생들은 전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TV에 적용된 QLED 기술과 빛의 3원색을 연계해 묻는 문제도 나왔다.

역사 쪽에서는 여러 개의 역사적 사건을 제시한 뒤 이를 연대순으로 배열하도록 하는 문제들이 많았다고 수험생들은 전했다.

세계 1·2차 세계대전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 아닌 것, 동반견문록 출간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등을 순서대로 나열하거나 일본 강점기 독립운동 때 발생한 사건들을 시간순으로 배열하라는 식이었다.
한국사와 세계사를 한데 뒤섞어 나온 문항도 있었다.

'홍길동전', '열하일기' 등의 저자에 관련한 문항도 나왔고, 환율 변동과 해외여행 사이의 상관관계 등 경제 기초지식을 묻는 문제도 있었다.

최근 계란 파동 등으로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가 확산한 것을 반영하듯 '그린슈머'(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쓰려는 소비자)에 대한 문항도 출제됐다.

응시생 박모(25)씨는 "상반기에도 시험을 봤는데 그때보다는 어려웠던 것 같다"며 "그래도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보다는 쉬웠다"고 말했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계열사별로 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 면접을 실시한 뒤 11∼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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