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서 코스피(KOSPI) 지수는 기업들의 3분기(7~9월) 실적개선과 금리안정을 바탕으로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다음주에는 업종 대표주(株) 약 34곳의 실적이 일제히 공개된다. 실적변수를 확인한 이후 시장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만도, 한샘, LG생활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S,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POSCO, LG화학, 네이버, KB금융, KT&G, LG전자,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현대제철 등의 실적이 다음주 중 발표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가이던스 발표 이후 3분기 실적시즌의 분위기는 주식시장에 상당히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전체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45조7000억원, 2분기 45조6000억원, 3분기 49조4000억원, 4분기 48조원(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으로, 3분기가 최대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시황 담당 연구원은 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의 높아진 눈높이가 관건"이라며 "통상 실적 피크 시즌에 주식시장은 대표 업종의 실적발표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업종별로 주가가 '온도차'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최근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이후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실적 추정치가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는 중"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전 대비 0.7% 가량 하향 조정됐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다음주 코스피는 2450선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을 예상한다"며 "코스피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기대치)는 49조원대로 9월말(50조2000억원) 대비 하향 조정 중인 데다 글로벌 증시 내 최고 수준의 개선세를 구가하던 이익수정비율(MSCI Korea 기준) 역시 3분기를 기점으로 '피크 아웃(Peak-out)'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고 했다.

실적변수를 확인한 이후 대응하려는 관망심리가 다음주 초반부터 시장에 번질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철강, 비철금속, 에너지, 반도체 업종의 경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빠지면 '매수 기회'로 활용해 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며 "주가 관점에서 볼 때 실적 결과는 재료 소멸이고, 주가는 좋은 실적에도 하락할 수 있고 나쁜 실적에도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나쁜) 실적의 연속성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업종의 호실적 추세가 지속된다면 실적 발표 이후 재료 소멸에 따른 가격 조정은 '매수 기회'인데 철강, 비철금속, 에너지, 반도체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안녕하세요. 한경닷컴 기자 정현영입니다. 증권파트와 유통파트에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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