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가전 양판점이 장난감 전문 매장의 신규 출점을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을 두고 평가가 분분 합니다.

장난감은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판매가 인기를 끌면서 미국 토이저러스가 파산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어린이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비중이 늘면서 손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 사업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나가겠다는 가전양판점의 선택이 성공을 거둘지 주목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대표적인 대형 가전양판점 빅카메라가 장난감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신규 매장의 출점을 시작한다고 전했습니다.
우선 올 11월에 아이치현 닛신에 750㎡ 규모 1호점 ‘빅 토이즈’을 열고 내년 이후 일본 전역에서 여러 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난감은 인터넷 판매경쟁이 치열하긴 하지만 실물을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한 교육용 장난감을 중심으로 손자들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조부모들이 주요 타깃이라고 합니다. 블록이나 입체퍼즐, 어학용 태블릿 교재 등 교육용 완구 외에도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겨냥한 인형 등 각종 장난감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과거 빅카메라는 기존 양판점 매장 한쪽에 장난감 코너를 두고 완구 판매를 병행해 왔습니다. 올 3~8월 장난감 판매액이 122억엔(약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늘어나면서 전용 오프라인 매장 진출을 결정하는 ‘용기’를 내게 됐다고 합니다. 앞으로 3~5년 안에 장난감 매출을 두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가전양판점의 ‘도전’은 과연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요. 일본 어린이들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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