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킹고봇' 서비스

자판기 위치·도서관 빈좌석 등
궁금증 입력하면 곧바로 답신
“공학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주문해줘.”

성균관대가 캠퍼스 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챗봇(채팅 로봇) 서비스를 이르면 내년 수원캠퍼스에 도입한다. 챗봇은 대화를 나누며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말한다. ‘킹고봇’으로 이름 붙인 시범 서비스가 9월부터 시작됐다. 캠퍼스에 인공지능 챗봇이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상원 성균관대 정보통신처장(컴퓨터공학과 교수·사진)은 “기존 앱(응용프로그램)은 정보가 흩어져 있어 여러 단계를 거쳐야 원하는 정보에 닿을 수 있지만 챗봇은 질문을 통해 바로 필요한 정보에 도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에서 친구 등록만 하면 재학생은 물론이고 캠퍼스 방문객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킹고봇의 탄생 배경도 재미있다. 이 처장이 올초 보직 교수를 맡으면서 수원과 서울캠퍼스를 오가는 셔틀버스 시간표 확인에 애를 먹은 점이 계기가 됐다. 이 처장 연구실의 대학원생 박종혁 씨(22)와 카카오톡 챗봇을 개발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사업이 구체화됐다.

시행착오도 꽤 많았다. 스무 살 새내기부터 노교수까지 누구나 쓸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교수회나 학생회 등을 통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했다. 그덕분에 이제 킹고봇은 ‘공식(공대 식당)’ ‘긱식(기숙사 식당)’ 등 신조어도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학기 초마다 행정실은 하루 종일 걸려오는 똑같은 질문에 답하느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인데 이런 문제를 챗봇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으로 중국어 영어 등 다국어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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