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기술이 변혁할 다음 대상으로 집을 꼽고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한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 산하 혁신조직인 '삼성 넥스트'의 데이비드 은 사장은 WSJ이 미국에서 개최한 기술 콘퍼런스 도중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것이 프로그램 가능 물건이 집을 가득 채우는 제3의 물결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 사장은 최근 출시한 AI 서비스 '빅스비'가 삼성이 집에 침투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 스마트폰과 TV, 냉장고 등 제품을 위한 관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빅스비가 집 내 모든 장치를 통해 접속할 수 있고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은 사장은 삼성전자가 자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개발하기 2∼3년 전 VR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례를 들고서 삼성 넥스트가 삼성전자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기 전에 이를 인식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넥스트는 2013년 설립 이후 사물인터넷(IoT)과 증강현실(AR), AI 관련 스타트업 60곳에 투자했다.

은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삼성전자의 혁신적 변화를 실제로 주도한 선지자(visionary)"라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한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로빈 리) 회장은 인터뷰에서 내년 중국에서 자국 버스 제조업체와 함께 지정된 노선을 운행하는 자율주행 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리 회장은 베이징자동차(BAIC)와 공동으로 2019년까지 자사의 오픈소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아폴로(Apollo)를 탑재한 부분적 자율주행차를 대량 생산한 뒤 완전 자율주행차를 2021년까지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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