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무차별적인 국내 정치공작 의혹을 받고 있는 추명호 전 국장을 17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추 전 국장을 전날 오전부터 소환 조사하던 중 오전 2시 10분경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및 정치관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추명호 전 국장은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분야를 담당하는 2차장 산하 부서에서 근무하던 시절 무차별적인 여ㆍ야 정치인 공격, 연예인과 문화인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 작성, 사법부 공격 등 각종 정치공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을 작성하는 등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정치 공세를 주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추명호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뷔위 혐의로도 수사를 받는다. 지난 16일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추명호 전 국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관련 첩보를 국정원장에 정식 보고 하지 않았고, 민간인 사찰에 관여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검찰은 추 전 국장에 대한 체포 시한이 48시간인 만큼 내일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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