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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6일 올해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입 수시모집 비중이 높아졌지만 수능은 여전히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다. 남은 기간 수험생들의 학습 마무리와 실전 대비가 한층 중요해졌다. 입시전문가들은 인출·반복·전략을 ‘수능 D-30 키워드’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이 우선 강조하는 점은 마지막 한 달의 중요성이다. 학교 현장에서 의외로 긴장감을 잃고 느슨해지는 수험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종우 양재고 교사는 “6곳에 수시 지원했으니 한 곳은 합격하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기대 심리가 학생들에게 깔려있다”고 말했다. 반대 케이스도 있다. 정원 동인천고 교사는 “지금 공부한다고 해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등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여기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일단 마음을 다져먹었으면 수능 맞춤 실전형으로 기어를 바꿔 넣어야 한다. 생활 습관부터 공부법까지 수능에 최적화된 상태로 거듭나야 한다는 얘기다.

“이제는 머릿속에 집어넣는 공부보다 꺼내는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은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실제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평소 공부한 내용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인출’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 정리가 필요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설명하거나 백지에 쓰는 등의 과정을 반복하는 방법을 예로 들었다. 김 소장은 “굉장히 긴장한 상태에서 치르는 실제 수능에서 인출이 습관처럼 나올 수 있게끔 탄탄하게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기본은 반복이다. 남은 한 달간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자신이 취약했던 부분 위주로 정리하면서 감각을 살려 마무리하는 ‘선택과 집중’ 과정이 필요하다. “최선을 다하되 욕심은 금물”이란 말로 요약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루틴’(정해진 틀) 유지를 당부했다. 그는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한 주에 한 번 정도 실전 대비 연습을 하는 게 좋다”며 “불안한 마음에 잠 자는 시간을 줄이는 등의 무리한 공부로 건강관리나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30일 동안 마무리에 집중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점을 집중 보완하라”며 “수시 지원자도 최종 합격 때까지는 안심하지 않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 마지막까지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취약점 보완에 힘 쏟되 “가장 많이 봤던 익숙한 책으로 마무리하라”고 귀띔했다. 문제풀이에만 매달리는 소위 ‘양치기 공부’를 지양하고 정확한 출제 의도를 파악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전략적 학습 태도가 요구된다고 짚었다.

자신이 목표한 대학의 수능 반영 영역을 공략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도 했다. 남 소장은 “정시 수능 영역별 가중치까지 감안해 중점 학습하고, 주변 사례와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의 지원 상황을 정확히 이해해 그에 걸맞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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