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차세대 스텔스기 탑승사진 공개… 강군 과시 의지

입력 2017-10-13 10:14 수정 2017-10-13 10:14
美 F-35기 맞선 中 젠-31에 올라…당대회 앞둔 제스처인 듯

집권 2기를 앞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군사력의 총아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31에 탑승한 사진이 공개됐다.

13일 홍콩 동방일보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는 최근 제19차 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편성한 다큐멘터리 '강군의 길에서'(强軍路上) 편에 시 주석이 선양(瀋陽)비행기공업공사를 시찰하면서 생산라인의 전투기를 관찰하고 탑승한 장면을 공개했다.

전투기에 새겨진 편호는 '31001'로 중국이 개발 중인 젠-31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FC-31 후잉(골<骨+鳥>鷹·송골매)으로 명명된 이 전투기는 중국 내부적으로는 '310'으로 시작되는 일련 번호가 부여돼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013년 8월 하순께 선양 비행기공업그룹을 시찰한 적 있다.

당시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젠-15, 젠-16의 생산과정을 둘러봤다면서 젠-31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번 19차 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시 주석의 젠-31 시찰장면을 공개한 것이다.

'강군의 꿈'(强軍夢)을 부르짖는 시 주석이 집권 2기를 앞두고 자국 첨단 군사력의 총아격인 젠-31을 통해 대내외에 자국 전력을 과시하고 군부를 완전 장악했음을 내비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2012년 10월 시험비행에 성공한 젠-31은 젠-20에 이은 중국의 두번째 스텔스 전투기로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에 대응해 개발 중인 차세대 기종이다.

지난 2014년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한차례 공개한 후 줄곧 노출을 통제하고 있다.
이번 시 주석의 시찰장면 공개를 두고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젠-31이 개발을 마치고 머지않아 실전에 배치될 것이라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개량형 젠-31기의 처녀 비행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선양비행기그룹이 당초 시 주석에게 젠-31 비행 장면을 보여주려 했으나 젠-31의 초기 시험비행 과정에서 경착륙으로 랜딩기어가 손상되는 사고로 인해 지상에 계류된 전투기를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19차 당대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개편을 통해 군부에 대한 완전 장악을 시도 중이다.

중국은 이미 시 주석의 주도로 병력 30만 명의 감축을 통해 군 정예화를 추진 중이며 7대 군구(軍區)를 5대 전구(戰區)로 바꾸는 체계 개편과 함께 해군과 공군, 로켓군의 전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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