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잠실서 '청춘, 커피 페스티벌'
커피 장인 강연에 신현희와 김루트 등 공연

롯데월드 야외광장 등서 열리는 커피 축제
스타벅스·폴바셋·엔제리너스 커피 등 시음
'인생 사진' 찍고 '인생 커피' 맛볼 기회

연합뉴스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끝났다. 여기저기서 연휴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잠시 쉰 것 같은데 10월이 절반이나 지나 허탈하다”는 목소리가 가장 많다. 하지만 아직 연말을 기다리긴 이르다. 올가을의 기억을 아름답게 만들어줄 축제가 전국에서 기다리고 있다. 파란 하늘과 잔디, 단풍과 함께 만추(晩秋)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10월 셋째 주말, 잠실에서 커피 한 잔 어때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가을의 시작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꼽으라면 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들고 거리를 걷기만 해도 잊고 있던 감수성과 옛 기억이 떠오르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페스티벌이 10월부터 매달 열린다.

다음주 주말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야외광장과 실내 다이버홀에서는 ‘청춘, 커피 페스티벌’이 열린다.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청춘을 응원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무료 행사다. 주요 커피 브랜드는 물론 세계 커피 원산지와 커피에 관한 강연, 청춘을 응원하는 꿈에 관한 강의는 물론 커피 장인들의 커피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청춘, 커피의 마리아주’에서는 5년간 커피 트럭을 타고 여행을 다닌 커피여행자 이담 작가가 ‘청춘과 커피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사진과 영상, 스토리로 구성해 전시하고 관람객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국내 최초 커피 관련 잡지인 ‘월간 커피’는 커피의 기원과 역사, 세계 커피 산지와 원두별 비교 등의 강의를 펼친다.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바리스타이자 디자이너 김동조, 커피 기구를 팝아트로 선보이는 작가 최중민, 오래된 원두나 커피 원액으로 해바라기를 그리는 작가 유상선 등은 커피 아트 갤러리를 꾸밀 예정이다.

평소 즐기던 커피 브랜드도 만날 수 있다. 스타벅스, 폴 바셋,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SPC, 일리, 쟈뎅, 동서식품, 한국야쿠르트 등이 참여해 대표 커피 음료의 시음과 판매 이벤트 등을 한다. 세계의 대표 커피 원산지인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케냐 대사관 등은 이들의 대표 커피를 추출하고 전통 기구 등을 소개한다. ‘꿈 로스팅 존’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장강명 작가와 이병률 시인, 김수영 작가 등이 희망의 인문학을 말한다. 김갑수 시인과 홍성대 월간커피 대표는 커피 인문학을, 이영민 CSBC 대표는 바리스타 체험 강연을 펼친다. 꼬마 감자 농사로 청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록야의 박영민·권민수 대표는 21일 낮 12시 이들의 도전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신현희와 김루트, 긱스 등 6개 뮤지션이 참여하는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힐링하는 음악 축제도

서울억새축제

11월에는 ‘서울카페쇼’가 커피 축제를 이어간다. 서울카페쇼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축제다. 다음달 9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전 세계 60개국 바리스타의 월드컵이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도 유치했다.
12월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제7회 대구 커피&카페 박람회가 열린다. 대구의 카페는 3100개 정도. 서울과 경기권을 제외하면 지방에서 가장 많은 수의 카페를 자랑한다. 남구 대명 9동, 팔공산 파계사권, 수성못, 동성로, 김광석벽화길, 약전골목 등은 커피 거리로 발전했다. 커피 스페셜티 협회까지 결성돼 올해 축제는 12월7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커피와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축제도 곳곳에서 열린다. 이번 주말까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메밀꽃밭에서는 ‘한강 서래섬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강원도에 가야 볼 수 있는 메밀밭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기회다. 전 세계 먹거리와 축제를 한 자리에서 즐기는 이태원 지구촌축제도 이번주까지 계속된다.

억새와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교외로 나가보자. 이번주까지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에서는 억새꽃 축제가, 29일까지 강원 정선군 민둥산 일원에서는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서울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도 19일까지 서울억새축제를 준비했다.

가을과 어울리는 재즈와 어쿠스틱 음악을 야외에서 즐기는 음악 축제도 열린다. 10월21일과 2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 같은 기간 자라섬 일대에서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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