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을 연장하기로 한국과 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 규모는 3600억위안(약 560억달러)으로 종전과 같고, 만기도 종전처럼 3년(만기일 2020년 10월10일)이다. 김 부총리는 “새로운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은 종전 만기일에서 하루가 지난 11일 발효됐다”며 “형식상으로는 신규지만 사실상 연장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중 양국은 10일에 통화스와프 협정 연장에 최종 합의했으나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해 사흘 뒤 최종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다른 국가와 체결한 통화스와프 규모는 총 1222억달러(약 135조원)다. 이 중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가 절반에 육박하는 46%를 차지해 가장 크다.
김은정 기자/워싱턴=박수진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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