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실적 비교

애플, 영업익 14.2조 예상
2분기째 삼성전자에 밀려

현금 보유액도 29조 '최대'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도 금융업을 제외한 전 세계 기업 중에 가장 많은 수익을 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전자업계의 맞수 애플은 125억81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당 1134원인 13일 환율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4조2127억원이다.

14조5000억원을 벌어들인 삼성전자는 2개 분기 연속 애플을 앞섰다. 정유업체 엑슨모빌은 7조94억원,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은 6조6916억원,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5조976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독보적인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현금 보유액도 다른 기업들을 압도했다. 6월 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은 29조70억원에 달했다.

설비투자 및 배당 확대 등으로 지난해 32조원이던 현금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애플(20조9796억원)과 구글(17조7440억원)을 앞섰다. 도요타가 29조5684억원, 폭스바겐이 28조7336억원을 보유해 자동차업체들이 삼성전자와 비슷한 현금 보유액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에서 인텔을 눌렀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격차를 더욱 벌렸다. 3분기 인텔의 매출 추정치는 17조7620억원인 데 비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8000억원 안팎이던 두 회사의 격차가 2조원 이상까지 벌어졌다.

미국 정보기술(IT)산업을 대표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영업이익 합산치를 삼성전자가 2개 분기 연속 넘어서는 것은 실패했다. 구글이 전 분기 대비 2배가 넘는 이익 증가세를 나타내며 구글과 아마존의 영업이익만 합해도 15조원을 넘었다.

막대한 영업이익 규모와 탄탄한 현금 보유액은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2일 삼성전자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피치는 “업황 등락에 따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실적 및 스마트폰 수익에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현금 흐름은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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