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제롬 파월로 압축
"누가 돼도 긴축 빨라질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차기 의장 후보가 두 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누가 되든 Fed의 매파 성향이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NBC방송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의 후임으로 제롬 파월 현 Fed 이사(64)와 케빈 워시 전 이사(47)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옐런 의장보다는 긴축 정책을 선호하는 매파적 인물로 꼽힌다. 따라서 누가 되든 Fed의 긴축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질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둘 중에서도 워시 전 이사가 훨씬 더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워시 전 이사는 2006년 당시 36세 나이로 최연소 Fed 이사에 올랐다. 양적완화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Fed 개혁에 목소리를 높여 왔다.
아트 호간 분더리히증권 최고투자전략가는 “파월은 좀 더 예측가능하고, 워시는 좀 더 혼란을 즐긴다”고 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ed를 뒤흔들고 싶다면 워시 전 이사를 선택하겠지만, 조용한 개혁을 원한다면 파월 이사가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시장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한 선택’으로 파월 이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업체 프리딕트잇이 후임 의장이 누가 될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파월 이사(48%)가 워시 전 이사(28%)를 누를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파월 이사를 강력 추천했다고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자신의 입김이 미칠 수 있는 안전한 선택으로 그를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이사는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파트너 출신으로 2012년 Fed 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워시 전 이사에 비해 옐런 의장과 비슷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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