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PC 없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공개했다.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VR 기기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의 VR 기기 자회사 오큘러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오큘러스 연례 콘퍼런스에서 독립형 VR 헤드셋 ‘오큘러스 고(사진)’를 공개했다. 가격은 199달러(약 22만5500원)이며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오큘러스 고의 차별점은 PC나 스마트폰에 연결하지 않고도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는 고성능 PC가 있어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기어 VR’과 구글 ‘데이드림’은 헤드셋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다른 기기와 연결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VR 헤드셋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달러의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VR을 구현 가능한 연산처리 능력을 가진 PC를 함께 구매하려면 1000달러 정도가 든다.

오큘러스 고는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VR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큘러스 고를 통해 고품질 VR 콘텐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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