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 일곱번째)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여섯번째) 등이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새로 도입한 최신 중대형기 A350 1호기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제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기업 경쟁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룹이 축적한 수많은 자료를 빅데이터화하는 작업을 전사 차원에서 펼치고 있다.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성패를 구분짓는 기본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의사결정의 효율화 및 자동화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박삼구 회장

그룹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빠른 시대 변화에 맞서 신기재 도입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권 판매부터 최종 서비스 단계까지 수집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운항 정보는 물론 항공기 정비, 고객정보 등을 통해 고객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를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 공항수속 절차 업그레이드, 항공기 예방 정비 수행 등을 우선 과제로 수행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객만족도 향상은 물론 생산성 향상과 안전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대표되는 VR(가상현실)을 승무원 교육에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항공기 도입도 추진 중이다. 올해 4월 차세대 친환경 중대형 항공기 A350을 처음 도입한 후 지난달까지 3대를 들여왔다. 올해 안에 A350 1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 비행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일본 오사카, 베트남 하노이, 필리핀 마닐라 등의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동계 시즌에는 인천~런던 구간도 운항한다.

또 2019년부터 2025년까지 A321NEO 25대를 차례로 도입해 기재 운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A321 NEO는 기존 A321(171석)과 비교해 항공기 도어 등 기내 레이아웃을 재배치하면서 좌석을 180석으로 확대했다. 또 신형 엔진을 장착, 약 20%의 연료 절감효과도 거두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인 계열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파트 브랜드 ‘어울림’으로 알려진 금호건설은 가정에 있는 조명, 가스 등을 통합 제어하는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발한 스마트 어울림을 통해 조명 대기전력 가스 난방 환기 상태 파악 및 제어가 가능하다.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부터 관리비, 택배 도착, 차량 도착까지 조회할 수 있다. 아파트 단지 내 CCTV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어울림을 통해 하자 처리 신청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자 처리 진행 상황을 입주자와 시공사, 협력회사가 공유할 수 있어 신뢰성이 향상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금호건설은 이 시스템을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부산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 사업장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아시아나IDT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 신기술 적용과 관련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그룹사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제2회 금호아시아나 IT 솔루션 데이’를 열었다. 이 행사는 그룹사 임직원에게 최신 IT와 창의적인 스타트업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IT 트렌드를 이해하고 ICT 융합 기반 업무 혁신 방안과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소개했다.

작년 6월에는 빅데이터 통합분석 서비스인 ‘인사이트아이’를 개발했다. 기업 내부 데이터와 인터넷포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치기반정보, 국가통계정보 등 외부 데이터를 통해 고객 반응을 통합 분석하는 데 쓰인다.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도출해 고객 반응을 예측할 수 있어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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