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제공

한국인들의 필수음료로 자리 잡은 커피가 일반 가정에 보급되고 대중화된 계기는 1970년 커피 전문기업 동서식품이 인스턴트커피를 내놓으면서부터다.

동서식품은 또 1974년 국내 최초의 커피 크리머인 ‘프리마’를 개발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와 크리머, 설탕을 적정비율로 배합한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커피믹스는 인스턴트커피를 한 단계 발전시킨 우리나라 고유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후 1989년 풍부한 향과 부드러움이 특징인 ‘맥심 모카골드’를 출시했다.

맥심 모카골드는 출시 이래 커피믹스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결은 황금 비율에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서식품은 50여 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커피, 설탕, 크리머의 황금 비율은 찾아냈다. 고급 커피에 사용되는 아라비카 원두를 70% 이상 배합했다. 커피믹스에 아라비카 원두를 70% 이상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 개선을 지속해 왔다. 동서식품은 소비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를 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4년마다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한다.
동서식품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다른 콘셉트의 맥심 모카골드 팝업 카페를 선보이고 있다.

2015년 제주도 남원읍 해변가에 ‘모카다방’으로 첫 문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서울 성수동에 ‘모카책방’을 운영했다. 올해 5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에 ‘모카사진관’을 선보였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탁 트인 전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도록 한 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두 달간 9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프리마 역시 동서식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산커피 크리밍 파우더로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27개국에 수출된다. 수출 첫해 110만달러에서 2012년 5500만달러로 50배로 성장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한국이 세계적인 커피, 티 등의 문화를 주도하고 있지 않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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