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6월 열린 ‘2017 상반기 R&D 협력사 테크데이’ 행사에 참석해 우수 협력사의 전시품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자동차는 1차 협력업체에 이어 2·3차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5000여 곳의 2·3차 부품 업체를 위한 상생기금 500억원을 새로 출연하기로 했다. 1000억원 규모의 2·3차 협력사 전용 대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2·3차 협력사의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 및 2·3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기존 300여 곳의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 2·3차 협력사로 지원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500억원을 신규 출연해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했다. 이 자금은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을 위해 쓰인다.

2·3차 협력사 전용 자금대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지원 규모는 1000억원이다. 현대·기아차가 금융회사에 맡긴 예탁금을 활용해 협력사에 운영 자금을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제도다. 현대차그룹의 1·2·3차 전체 협력사 지원 규모는 기존 5800억원에서 7300억원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센터(가칭)’도 건립할 예정이다. 2·3차 협력사의 열악한 교육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협력사 임직원의 품질·기술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과 우수기술 전시 등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협력사의 인재 채용도 돕는다. 기존 1·2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를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울산 등에서 별도의 2·3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를 연다.

1차 및 2·3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 관리체계도 새롭게 구축한다. 우선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해 하도급 대금 지급과 원자재 가격 정상 지급 여부 등 1차 협력사의 상생협력활동 점검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우수 1차 협력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미진한 업체는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2·3차 협력사 지원 활동 등을 평가해 1차 협력사의 신차 프로젝트 입찰 점수에 반영하는 ‘상생협력 5스타’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협력사와 함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제도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상생협의체도 신설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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