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일단 종료… 협상은 계속

입력 2017-10-11 07:27 수정 2017-10-11 07:28
한국과 중국이 560억 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 협정 만기 연장에 합의하지 못해 결국 10일 자정 기준으로 협정이 일단 종료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야기된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걸림돌인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은 협정 만기일인 10일까지 실무 협의를 했지만, 연장 여부를 발표하지 못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만기일에도 협의 중이므로 최종 발표가 있을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협의 중이고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 지금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며 "중국도 위안화의 기축통화, 국제화와 관련해 (통화스와프 연장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협정 만기가 지난 후에도 협상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존 협정이 만료되기 전에 협의가 마무리되면 더 좋지만 하다 보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선 당국 입장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한국이 연장 여부를 놓고 초조해 한다는 관영 매체 일부 보도만 있다.

이런 가운데 관영 환구시보는 최근 한중 통화 스와프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책연구기관 당국자 발언을 소개했다.
중국과 통화 스와프는 2008년 12월 합의한 뒤 2009년 4월 정식 체결한 이래 약 8년여 만에 종료됐다.

앞서 미국과 일본과 맺은 통화 스와프도 종료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국가는 4개국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아랍에미리트는 작년 10월 만기가 지났지만, 연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협상 중이다.

통화 스와프 규모는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를 통한 다자간 통화 스와프 384억 달러를 포함해 모두 662억 달러로 줄었다.

통화 스와프는 비상시 외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이므로 종료되더라도 당장에 변화하는 것은 크지 않다.

다만 한중 통화 스와프 협정에 따른 한국과 중국 수출입 기업 무역결제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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