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북한 무단사용 안돼" 규탄

정부에 폐쇄 따른 보상금도 요구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에 방북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줄 왼쪽부터 문창석, 신한용, 정기석, 김학권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조아란 기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을 확인하고 보존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2일 정부에 방북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성공단 투자 설비는 기업 자산이므로 북측이 어떤 경우에도 무단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결의했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시사하는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보도를 보고 남북 당국의 정당한 절차와 승인을 얻어 투자와 경영을 합법적으로 보장받은 실소유주인 우리 입주 기업들은 침통한 마음”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방북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한용 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은 “약 6개월 전부터 개성공단 설비가 무단으로 가동되는 상황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박근혜 정부에 세 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했다.

비대위는 작년 2월 공단 폐쇄로 피해를 본 입주 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해 정부의 보상을 요구했다. 비대위가 추산한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피해 금액은 약 1조5000억원이다. 정부는 8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지원된 금액은 40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신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5개월간 기대를 안고 개성공단을 지켜봤지만 공단을 갑자기 폐쇄한 지난 정부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124개 입주 업체는 물론이고 5000여 개 협력업체가 본 피해도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순 추가로 개성공단 기업의 피해 보상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