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 서강대 교수 "생산·효율성 제고… '시장 설계' 이론으로 설명"

입력 2017-10-11 18:59 수정 2017-10-11 22:49

지면 지면정보

2017-10-12A12면

제6회 다산젊은경제학자상 수상
‘어떻게 하면 개인과 시장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지금까지 여러 연구가 이어졌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생산성이 아무리 높아도 시장의 효율성이 낮다면 개인의 노력이 사회에 필요한 결과물로 나오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이번 연구에선 경제학 분야 중 ‘시장 설계’ 이론을 실제 상황에 적용했다. 예를 들어 온라인 데이트 실험에선 참가자가 특히 관심 있는 상대방 두 명에게만 장미 이모티콘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데이트 신청을 받은 사람은 본인이 상대방의 호감 순위 ‘톱2’인지를 알 수 있다.
결혼 적령기 직장인은 시간 제약으로 모든 데이트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동일한 조건에서 장미 이모티콘을 첨부한 데이트 신청이 실제 데이트로 더 많이 이어졌다. 즉 ‘시장’이 참가자의 선호를 신뢰할 방법으로 ‘전달 수단’(장미 이모티콘)을 제공함으로써 결혼 가능성이 높은 상대방과 데이트하도록 시장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최근엔 대학 입시에 드는 비용이 빈곤의 대물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다. 칠레 교육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입시전형료를 받지 않는 ‘온라인 지원’ 확대가 부모의 재산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개인의 고용, 소비, 신용 등 세 가지 요소가 어떻게 상호작용을 일으키는지도 연구 중이다.

다산 젊은 경제학자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다. 더 정진하라는 격려의 표시로 상을 준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 업무적, 학문적으로 도와주신 가족, 동료, 은사들께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다.

△1975년생 △1998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1998년 제42회 행정고시 합격 △1999~2002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사무관 △2008년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석·박사 △2008~2016년 미국 메릴랜드대 경제학과 조교수 △2016년~ 서강대 경제학과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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