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다산젊은경제학자상 수상
기존의 신고전파 경제학은 주어진 정보를 언제나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합리적 인간’을 경제주체로 상정해왔다. 이에 반해 행동경제학은 이타심이나 호혜 정신 등 인간의 ‘사회적 선호’를 반영한 보다 현실적인 가정에 입각해 있다. 며칠 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세일러 교수의 연구가 대표적이다.
헌혈을 예로 들면 기존 경제학은 더 많은 사람이 헌혈하도록 유도하려면 금전적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실제 연구 결과 사람들이 좋은 마음으로 피를 내놓은 것이 마치 금전을 기대하고 행동한 것처럼 여겨지면서 오히려 헌혈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경제학이 처방하는 보조금이나 세제 지원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오히려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동안 이처럼 행동경제학, 공공경제학, 미시경제학 등을 연구하면서 실증분석 결과를 이론화하고 모형을 바탕으로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앞으로는 재정·조세정책 등 구체적인 응용분야로도 연구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사회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정책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경제학 공부를 시작한 지 이제 17년 정도 됐다. 원래 학부에선 인문학을 전공했다.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경제학과 수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병행했다. 다산 젊은 경제학자상을 받아 무척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연구를 높이 평가해주신 한국경제신문사와 심사위원회에도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매사추세츠주립대에 계셨던 새뮤얼 볼스 교수님의 지도와 도움이 없었더라면 나는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1973년생 △1999년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 △2001년 서울대 경제학 석사 △2009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경제학 박사 △2011년 매사추세츠주립대 수학 박사 △2011~2016년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2017년~ KAIST 경영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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