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 본사 사옥 미래에셋대우 제공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역량 강화와 초대형 투자은행(IB)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 머물러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서는 초대형 IB 인가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는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을 통해 7조1498억원의 자기자본을 마련했다. NH투자증권(4조6925억원) 한국투자증권(4조3450억원) 삼성증권(4조2232억원) KB증권(4조2162억원) 등에 비해 자기자본 규모에서 크게 앞선다.

자기자본이 8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4조원 이상일 때 허용되는 어음발행, 외국환 업무에 더해 예탁자금을 기업금융자산 등에 투자하는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업무까지 가능해진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같은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을 통해 벤처기업 등에 자본을 공급하고 중소기업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그동안 증권사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인수금융과 해외 프로젝트금융(PF)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홍콩과 영국 등 해외 법인 증자를 단행했다. 인도에는 증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작년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법인에 각각 2000억원과 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법인 네트워크와 국내에서의 리테일 부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홍콩·런던·뉴욕을 잇는 24시간(Round the Clock) 글로벌 트레이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 금융사 중 처음으로 미국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래에셋대우 뉴욕 법인은 지난 1월 미국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으로부터 PBS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7월부터 해외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PBS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뉴욕법인의 PBS 업무 전담 인원은 56명으로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법인장 등 주재원 3명을 제외한 53명을 현지 인력으로 구성했다.

고객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 주식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2016년 말 글로벌브로커리지(GBK) 추진본부를 설립해 해외투자전략, 해외주식, 선물매매 등 고객에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리서치센터에 글로벌리서치 조직을 신설해 해외 기업 분석정보 등을 제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투자자들에게 해외 자산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불어넣은 결과 지난 3월 말 9307억원 규모였던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주식잔액은 4개월 만에 80% 이상 증가한 1조6836억원까지 늘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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