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보안산업, 지능형 서비스에 미래 있다

입력 2017-10-09 17:16 수정 2017-10-10 16:22

지면 지면정보

2017-10-10A34면

안전불안감에 보안시장 성장 예상
첨단 지능형 영상장비 등 활용해
진일보한 서비스 제공할 수 있어야

최진환 < ADT캡스 대표 >
한 산업의 흥망성쇠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국내 물리보안산업은 사회적·기술적인 여러 요인으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먼저 보안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묻지마 살인, 성범죄, 학교 폭력 등 늘어나는 강력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무인경비, 영상보안과 같은 보안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매장이나 사무실을 운영할 때도 도난 방지는 물론 직원 관리나 손님과의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서비스를 설치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범죄와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공공장소의 폐쇄회로TV(CCTV) 설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구사회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가정용 보안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27.9%를 차지해 가장 흔한 가구 구성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인구는 677만 명에 달해 사상 처음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를 넘어섰다. 이와 같이 안전에 취약한 계층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용 보안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는 원룸, 다세대주택 등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곳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출퇴근으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를 겨냥한 보안 상품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우리나라 2000만 가구에 대한 보안서비스 보급률은 1%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정용 보안서비스 보급률이 20%가 넘는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해봤을 때 국내 가정용 보안 시장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 흐름도 보안산업 발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안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특히 CCTV, 감지기, 인식기 등 무인경비 시스템의 주요 장비들은 이미 네트워크 장비나 IoT 기술에 기반하고 있어, 이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중앙집중 모니터링 및 출동 서비스와 결합함으로써 추가 서비스 개발 가능성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각종 보안 시스템과 가정 내 여러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은 상용화되고 있으며, 보안솔루션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자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진보된 기술로 보안체계가 치밀해질 것이다. 또 피사체를 자동 인식해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지능형 CCTV 등장으로 적은 인력으로 보안은 물론 화재 감지, 사고 예방, 재난 감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영상 감시가 가능해졌다. 개인 사업장이나 공장 등은 대용량의 영상 데이터를 치밀하게 분석해 이 결과값으로 매장 운영에 유용한 마케팅 정보를 재생산하거나 산업 재해를 예방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지능형 영상 장비는 발전 가능성이 한층 큰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국내 물리보안산업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의 중심에 서 있다. 이미 보안서비스는 우리 생활 전반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보안서비스도 보험상품처럼 나와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한 필수 구비상품으로 볼 날이 머지않았다.

최진환 < ADT캡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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