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보다 치열한 예선?…與, 서울시장 물밑경쟁 가열 전망

입력 2017-10-08 08:45 수정 2017-10-08 08:45
박원순 시장 3선 도전 가닥 속 당 내외 후보군 '풍년'

내년 '6·13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 물밑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서울시장 출마를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이 조만간 공식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시장은 이미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나가는 것으로 마음을 정하고 주변에 이런 의사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대외적으로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달 2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민의 여러 가지 말씀도 듣고 조만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다시 나가는 것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간만 그런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에서는 4선의 박영선 의원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3선인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이 가운데 박 의원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박원순 시장과 경쟁한 바 있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민병두 의원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이 지역구인 추미애 대표의 행보도 관심사다.

추 대표는 지난 7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으나 당내에서는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나아가 정치권에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도전 가능성을 전망하는 사람도 있다.

임 비서실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이력 등이 있다.

이처럼 여당 내 자천타천의 후보가 몰리면서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경쟁률이 더 높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야당을 압도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민주당의 실제 경쟁 구도는 보수 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의 후보군이 구체화돼야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후보군에 포함된 상당수 인사들이 대체로 올해 연말까지는 상황 변화를 주시하면서 출마 여부를 최종 결단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 인사는 "선거가 많이 남아있어 구도가 어떤 식으로 짜일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일단 연말까지는 여러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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