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선…정치인이냐, 벤처인이냐

입력 2017-10-08 07:43 수정 2017-10-08 08:12
중기부, 장관 없이 첫 국정감사 치를 듯

추석 연휴가 끝나가면서 두 달 넘게 공석 상태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중기부 장관 인선에 대해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서두르지 않고 노력하는 중이며, 추석 명절이 지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8일 중소기업계 등에 따르면 초대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는 벤처기업인과 정치인,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급 부처로 승격된 중기부의 초대 장관으로 상징적인 인물을 선호해 왔다.

최수규 중기부 차관이 중기부 전신인 중소기업청에서 잔뼈가 굵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전문가여서 장관으로는 참신한 벤처기업인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기업인이 장관이 되면 보유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주식백지신탁이 후보자를 찾는 데 걸림돌이 됐다.

1∼2년 장관을 하려고 자신이 세운 기업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 전 후보자 지명에 앞서 청와대가 장관 후보자를 찾기 위해 무려 30명 안팎의 인사와 접촉했으나 기업인들은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장관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지명이 무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청와대는 차선책으로 벤처창업 경력이 있는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후보자로 지명했으나 역사관과 종교 편향성 논란 끝에 박 후보자는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 뒤 자진해서 사퇴했다.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청문회 통과가 쉬운 정치인의 이름도 재거론 된다.

박 전 후보자 지명 이전부터 거론됐던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영선·김병관 의원 등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3선인 윤 의원은 민주당의 정책 브레인으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서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민주당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중소기업계의 지지를 받았다.

중소기업계는 초대 중기부 장관으로 정부 모든 부처에 걸쳐 있는 중소기업 업무를 잘 조율할 수 있는 리더십 있는 정치인을 희망하고 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은 다른 부처 장관보다 리더십이 강력하고 정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힘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학계에서는 최장수 중소기업청장 기록을 가진 한정화 한양대 교수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만든 이무원 연세대 경영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올랐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중기부가 두 달 넘게 장관 없이 방치되면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 주요 현안에 대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능력을 갖춘 인물이 하루빨리 장관으로 와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장관 부처로 승격된 이후 처음 맞는 국회 국정감사를 장관 없이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중기부 국감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지만,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고 나서 국회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까지 평균 20여일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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