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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해방촌’ 일대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상권 전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향후 ‘용산공원’ 조성으로 인해 방문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팽팽히 맞선다. 서울시와 용산구가 추진중인 도시재생사업 효과도 관건이다.

용산2가동 일대 33만2472㎡ 규모 해방촌 지역은 1945년 이후 월남한 이북 주민이 거주하기 시작해 형성된 마을이다. 지난 1970~1980년대 니트산업 등이 번성해 호황을 누렸으나 이후 지역산업이 쇠퇴해 인구유출과 상권침체가 이어졌다. 지난 2015년 도시재생 선도사업지로 선정되면서 해방촌 일대는 카페와 공방, 낡은 주택, 재래시장 등이 어우러져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최근 동향을 보면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 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해방촌 일대 음식업종 점포는 지난 6월 95개에서 8월 82개로 줄었다. 두달 새 13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 한식과 양식 업종이 각각 4개씩 줄었고 유흥주점과 카페는 1개씩 폐업했다. 매출도 감소세다. 해방촌 내 패스트푸드점의 지난 7월 월평균 매출액은 6031만원으로 전월(1억4839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한식과 양식업 평균 매출액도 같은 기간 3379만원에서 2872만원, 4587만원에서 2431만원으로 감소했다.

장기적으로 용산공원이 들어서면 상권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용산미군기지가 떠난 자리엔 2027년까지 243만㎡ 규모 복합생태공원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이 추진중인 역점사업이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미군의 소비가 상가 수입에 차지하는 영향보다 새로 유입될 관광객 등의 수요가 더 크다”며 기대하고 있다. 미군들이 영내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권 소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해방촌 일대에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방촌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가결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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