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우리 금융에 ‘적기조례’가 없는지 살피며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28일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2017 한경 핀테크 콘퍼런스’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산업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미래를 창조하는 게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말한 ‘적기조례(Red Flag Act)’는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증기자동차가 나왔을 때 빨간 깃발을 든 기수가 자동차 앞에서 달리며 차량 진입을 알리도록 한 제도다. 김 부원장은 한국 금융산업에선 과거 영국처럼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육성, 지원 정책은 민간의 창의성을 끌어내고 선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금융 분야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창업, 혁신 핀테크 기업에 앞으로 3년간 3조원을 지원하는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과 정보기술(IT)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도 추진하겠다”며 “혁신적인 금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는 규제 특례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A, B, C, D(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데이터) 등과 융합하면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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