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가 수주 노력에 찬물… 하늘서 일감 떨어지나"

입력 2017-09-28 09:55 수정 2017-09-28 09:55
회사 소식지서 '노르웨이 발주처 관계자 방문 때 노조 집회현장에 눈살' 지적

"일감이 하늘에서 떨어지나…"

일감 부족으로 휴업을 시행 중인 현대중공업이 집회를 일삼는 노조에 대해 '회사의 수주 활동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한숨지었다.

회사가 수주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노조가 도움을 주지 못하자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회사는 28일 소식지에서 "유럽 전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르웨이 최대 국영 석유회사 스타토일이 지난 3월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SO) 관련 사업을 발주했고, 회사는 국내외 조선사와 입찰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먼저 소개했다.

총 규모가 수십 억 달러에 이르는 이 설비는 북해 유전 요한 카스트버그 개발에 투입되며, 현대중이 수주에 성공하면 전체 설비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선체와 설비 건조를 맡는다.

오는 11월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스타토일 한국지사장과 안전담당자가 지난 21일 안전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현대중을 찾았다.

사실상 수주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날이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회사는 "그런데 이날 아침 노조가 요한 카스트버그 프로젝트 관련 마지막 점검 회의가 열리고 있던 식당 앞에서 집회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방문단이 패널 공장의 정리정돈 상태에 흡족해하며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여기저기 걸린 (노조) 현수막과 무질서하게 붙어 있는 홍보물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최근 스타토일 수석 부사장이 현지 언론에서 현대중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하지만 아직 수주를 안심하기엔 이르다"며 "지금 우리 회사의 해양 야드를 가보면 한때 입구까지 막은 블록들로 차량이 다니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일감이 떨어져)황량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회사는 "이곳에 일감을 채우려면 노조가 어떻게 해야겠느냐"며 "확성기를 틀고 집회하며 부부젤라를 분다고 일감이 하늘에서 떨어지느냐"고 꼬집었다.

현대중은 9월부터 일이 없는 부서를 중심으로 휴업(휴직)과 교육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임단협 교섭에 불만인 노조는 "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휴업을 중단하고 임단협 교섭 타결을 위해 성실하게 나서라"며 반발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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