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너구리 누적 판매 52억개…35년 인기 비결은 ‘완도 다시마’

입력 2017-10-07 14:39 수정 2017-10-07 14:50

농심은 국내 최초 우동라면인 너구리가 누적 판매 52억개를 돌파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농심 너구리는 출시 당시 기존 라면과 차별화한 우동국물과 오동통한 면발로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까지 라면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너구리 누적매출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너구리는 1982년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20억원을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에는 15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우동라면 트렌드를 처음 열었다. 현재 너구리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라면업계 파워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050억원이다.

너구리가 라면시장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우동과 얼큰한 국물의 조화다. 소비자 입맛에 맞는 얼큰한 해물우동 국물과 두꺼운 면발을 더해 일반 라면과 차별화를 뒀다.

여기에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통째로 잘라 넣어 해물우동의 깊은맛과 감칠맛을 배가시켰다. 완도산 다시마가 너구리 개발의 ‘신의 한 수’라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 연구팀은 보다 깊고 진한 해물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던 중 가정에서 국요리를 할 때 다시마를 활용해 육수를 낸다는 점에 착안, 곧바로 전국 다시마 산지로 향했다.

농심은 국내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좋은 전남 완도산 다시마로 재료를 최종 선택, 별도 가공 없이 천연 다시마를 그대로 넣어 해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너구리 레시피를 완성했다.

농심은 국내 최대 산지인 전남 완도군 금일도(금일읍) 일대에서 다시마를 전량 구매한다. 뛰어난 품질의 완도 다시마를 넣어 흉내낼 수 없는 너구리만의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농심은 매년 평균 400톤의 금일도 건 다시마를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35년 누적 구매량은 1만4000톤에 달한다. 농심이 한해 구매하는 400톤의 다시마는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이 지역 연간 건 다시마 생산량의 15%에 해당한다.

한병철 금일도 도장리 어촌계장은 “한국 대표 청정수역인 완도는 전국 다시마 생산의 70%를 담당하는데 특히 금일도 다시마는 완도 내에서도 제일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너구리 맛이 좋은 이유도 원재료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승의 완도금일수협 상무는 “너구리는 이곳 다시마 어가들의 판로걱정을 매년 덜어주는 효자상품”이라며 “너구리 판매가 다시마 소비로 이어지고 결국 완도 어민의 소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은 너구리를 비롯해 볶음너구리, 새우탕 등에도 완도산 다시마를 사용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너구리 맛의 핵심인 다시마는 품질이 뛰어난 완도 금일도산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 같은 농심의 노력이 완도 어가에 직간접적인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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