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주중대사 30개월 만에 귀임… '사드' 배치후 가시밭길

입력 2017-09-25 17:55 수정 2017-09-25 17:55

"한중FTA 체결이 가장 보람"…"한중 전략적 소통부재 아쉬워"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대(對) 중국 외교전선의 일선에 있던 김장수 주중대사가 2년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27일 귀임한다.

한중 수교 이후 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임했던 김 대사는 2015년 3월 27일부터 30개월간 주중대사로 재직했다.

6년 5개월 재임했던 김하중 전 주중대사에 이어 두번째로 길었다.

그러나 사드 문제로 한중 외교관계가 꼬인 지난해 7월부터 김 대사는 말 그대로 가시방석을 앉아야 했다.

부임 당시에는 순풍이 불었던 한중 관계가 사드 문제 이후에는 '더이상 나쁠 수 없는' 상황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2015년 3월 31일 취임사에서 한중간 전략적인 소통강화를 역설했던 김 대사가 지난 22일 대사로서 가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전략적 소통 부재를 아쉬워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북한의 도발로 인한 상황, 그리고 사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중간에 전략적인 소통이 필요할 때 그것(전략적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너무 아쉬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사드 때문에 재임기간 4차례 중국 정부에 초치(招致) 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초치는 주요 사안에 대해 해당국 대사 등을 불러 항의하는 외교적 수단이다.

김 대사는 우리 정부가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로 임시 배치한 지난달 29일에도 불려들어갔다.
김 대사는 "사드로 인해 한국 기업 등에 제재와 압박이 있었고 우리 정부가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이런 제재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사드로 인한 한중 경색이 당장 풀릴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으며 후임 대사에게 그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가장 보람있던 일로는 취임 첫 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라고 소개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뒤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한 김 대사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김정일과 악수하며 고개를 숙이지 않아 '꼿꼿 장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나,주중 대사로 재임하면서 외교분야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신임 노영민 주중대사는 이번주 임명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순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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