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박힌 여행은 싫다"…자유여행도 이젠 기획상품으로

입력 2017-09-24 14:37 수정 2017-09-24 14:37

지면 지면정보

2017-09-25E9면

기존 자유여행에 여행사 서비스 추가

기획자유여행 상품, 1~2년 내 두배로 커질 것
자유여행에 현지 투어나 여행자보험, 공항 픽업·샌딩 서비스 등을 더한 ‘기획자유여행’이 해외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틀에 박힌 여행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기획자유여행 상품 비중이 향후 1~2년 내 기존 패키지여행에 하루, 이틀 자유 일정을 포함한 세미패키지와 더불어 20~25%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획자유여행은 기존 여행자가 항공권 구매와 호텔 예약, 여행 일정 등 여행의 전 과정을 직접 해결하는 자유여행에 여행사의 서비스를 더한 상품이다. 항공, 호텔만 포함된 에어텔 상품에 현지 여행에 필요한 각종 패스와 입장권, 반일 또는 하루짜리 투어상품 등을 포함한 형태가 일반적이다.

최근 기획자유여행 증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자기계발과 여가활동, 관계 맺기에 적극적인 액티브 시니어를 중심으로 기획자유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류양길 하나투어 FIT(자유개별관광)사업부 이사는 “올 상반기 기획자유여행 상품의 40대 이상 중·장년층 예약 비중은 33%까지 치솟았다”며 “주로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여행자들이 이용하던 상품인데 초보 여행자의 이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자유여행의 장점은 무엇보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에어텔, 배낭여행 등 이른바 DIY 자유여행이 항공권 구매와 호텔 예약, 현지 교통편, 입장권 등을 여행자가 직접 알아보고 준비해야 하는 반면 기획자유여행은 여행사를 통해 자신이 필요한 서비스나 프로그램 정보를 받아보고 예약까지 할 수 있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권 확보가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여행사가 전세기나 특별기 등 항공 좌석을 미리 확보해 놓기 때문이다. 여행자로선 실시간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기획자유여행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편의 서비스가 더해진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테러, 도난 등 해외여행 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여행자보험 가입은 이제 기본이자 필수 서비스가 됐다. 공항~호텔·리조트 간 픽업, 샌딩 서비스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필요한 패스나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카카오톡과 라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지투어 정보는 물론 예약까지 대행해주는 상품도 등장했다.

류 이사는 “해외여행 빈도가 잦아지면서 여행을 준비하는 기간과 과정이 간소화되는 추세”라며 “여행 준비에 품은 덜 들이면서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기획자유여행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399명 37%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688명 6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