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차곡차곡…인기 끄는 '옵션 프리미엄' 전략 상품

입력 2017-09-24 15:51 수정 2017-09-24 15:51

지면 지면정보

2017-09-25B5면

콜옵션 팔고 수수료 받는 전략
매달 옵션 수익 쌓이는 게 장점
분할 매수나 적립식 투자할 만
요즘 펀드 상품 중에는 ‘프리미엄’과 ‘커버드콜’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익숙지 않은 이 단어는 모두 콜옵션을 매도하고 수수료(옵션 프리미엄)를 받는 투자전략을 의미한다. 이 같은 펀드의 장·단점과 투자 팁을 소개한다.

콜옵션은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현재 주가가 1000원인 A주식을 기초로 1개월 안에 A주식의 주가가 얼마로 오르든 미리 정해놓은 행사가격, 예를 들어 1000원 혹은 11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콜옵션이다. 이런 권리를 팔면서 그 대가로 옵션 프리미엄 5원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A주식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병행한 김갑동과 그렇지 않은 김을순을 비교해보자.

한 달 뒤 주가가 급등해 2000원이 됐다면 김을순은 수익률 100%로 1000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콜옵션을 매도해 놓은 김갑동은 (상대방의 콜옵션 행사로) 주식을 1100원에 팔아야 하기 때문에 매도차익 100원과 옵션프리미엄 5%를 더해 105원의 수익을 얻어 상대적 박탈감이 클 것이다. 하지만 주가가 1년 내내 횡보해 1년 뒤 1000원이라면 김을순은 수익률이 0%지만, 김갑동은 주가 상승 없이도 콜옵션 프리미엄만으로 6%(월 0.5%씩 12개월)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일 1년 동안 주가가 박스권에서 등락하다가 10% 하락했다면 김을순은 10%의 손실을 보지만, 김갑동은 옵션 프리미엄으로 인해 -4%로 손실폭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정리하자면 주식 포트폴리오에 콜옵션 매도를 섞은 커버드콜 전략 상품은 시장이 급등할 때는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시장이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는 일반 주식형 상품이나 인덱스 펀드보다 유리하다. 게다가 매월 옵션 수익이 쌓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유리하다. 따라서 긴 안목으로 오래 묶어둘 자금으로 투자하기에 알맞다.
주가지수가 하락한 뒤 다시 회복해 제자리에 왔을 때 인덱스 펀드는 수익이 없다. 하지만 이 상품은 그 기간에도 옵션료 수익이 쌓인다. 따라서 분할 매수나 적립식으로 접근하기도 좋다. 시장이 하락할 때는 옵션 프리미엄이 오르는 특징을 보인다. 다시 말해 평소에 얻는 옵션 프리미엄이 월 0.5% 정도라면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어 지수가 급락하는 시기에는 옵션 프리미엄이 월 1~2%로 오르기도 한다. 시장 충격이 아주 클 때는 이보다 더 높게 상승하기도 한다. 결국 이 상품은 변동성이 커져 투자자가 공포에 떠는 시기에 더 많은 옵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시장에는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 콜옵션 매도 전략을 섞은 상품이 많이 나와 있다. 상품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전략은 비슷하다. 이 밖에도 해외 주식 시장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콜옵션 매도 전략 상품도 있다. 미국이나 중국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커버드콜 전략 상품도 있고, 유럽 주식 시장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배당 프리미엄 상품도 있다.

참고로 이자와 배당금 등 인컴(income)을 주목적으로 하는 해외 인컴형 펀드는 고금리 채권, 리츠(REITs), 고배당주 등에 주로 투자하지만 때로는 콜옵션 매도 전략을 활용해 옵션료 수익을 곁들이는 경우도 있다. 이미 퇴직했거나 은퇴를 앞둔 투자자는 정기적인 수익을 주는 인컴형 상품과 더불어 커버드콜 전략 상품에 투자하면 좋다.

월세 수입을 목적으로 여유 자금 대부분을 부동산에 투자한 고객에게도 분산투자를 위해 권할 만하다.

오인석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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