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vs 조종사노조, 임금협상 놓고 입장차 '팽팽'…파업 예고

입력 2017-09-22 11:31 수정 2017-09-22 11:31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가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조종사노조 측은 추석연휴기간동안 파업을 예고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가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추석연휴 기간동안 파업사태가 빚어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는 2015년 10월 교섭을 개시한 이래 총 27차례 임금협상, 10차례의 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2015년 임금 1.9% 인상, 2016년 임금 3.2% 인상안을 노조에 제시한 상태다. 조종사노조 측은 2015년 임금 4% 인상, 2016년 7% 인상안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단협 부분에 있어서 대한항공 측에서는 보안수당 인상 등을 제안했으며 노조 측에서는 퇴직수당 매년 1% 인상을 비롯해 1인당 비즈니스석 항공권 6매 등을 요구했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회사 제시안을 조종사 노조가 수용하더라도 조종사 급여 소급분이 1인당 1540여만원 수준으로 약 350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조종사 노조 측에서는 회사의 경영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노조 측에서 요구하는 인상안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조종사노조는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추석명절기간동안 파업을 강행하기로 사측에 통보했으며 대한항공 측에서는 비노조 인력 등을 동원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 관계자는 "노조는 협상 타결을 위해 최초 30%대 임금 인상안에서 계속 양보하고 있는데 사측은 변화가 없다"며 "사측이 약간의 진전된 안이라도 제시한다면 파업철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에서는 조종사 노조가 추석 명절 여객수송을 볼모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노조가 정부에서 임시공휴일까지 지정해 10일간의 최장 추석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데 대해 파업으로 찬물을 끼얹으려 하고 있다"며 "지난 20일 이미 회사에 파업 참여 인원 396명을 통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업은 법적으로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돼 있어 전면 파업이 금지돼 있지만 이번 추석은 10일에 가까운 장기간 연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승객들의 불편함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회사 측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가용 인원을 전부 동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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