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 금감원 수사… 부원장 사무실 등 압수수색

입력 2017-09-22 11:14 수정 2017-09-22 16:50
서태종 수석부원장·이병삼 부원장보 등 고위직 3명 주거지도
'차명 주식거래' 금감원 직원 10여명도 수사중


검찰이 감사원 감사에서 채용비리가 드러난 금융감독원을 22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께부터 약 4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금감원 총무국과 감찰실 등 사무실 5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조직적으로 채용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서태종 수석부원장, 이병삼 부원장보, 국장급 인사 이모씨 등 현직 고위 간부 3명의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의 주거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또 총무국에서 채용실무를 담당했던 인사팀장 등 참고인 5명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수석부원장 등 3명은 2016년도 신입 직원 채용 과정에서 임의로 채용 기준을 바꾸거나 계획보다 채용 인원을 늘리는 등 방법으로 부적격자를 선발한 혐의(업무방해·직권남용 등)를 받는다.
감사원 감사 결과 당시 총무국장이었던 이씨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경제 분야 지원자 A씨를 신입직원 채용시험에 합격시키기 위해 경제·경영·법학 분야 채용 인원을 1명씩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2차 면접 뒤에는 당초 계획에 없던 지원자 '세평(世評)' 조회를 하고, 3명을 탈락시킨 뒤 후순위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 분야에서는 세평에 이상이 없는 후보자를 떨어뜨리고 부정적 세평을 받은 후보자를 합격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이씨의 보고선상에 있던 이 부원장보, 서 수석부원장도 이같은 채용 비리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감사원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고 내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또 감사원이 차명으로 주식거래를 했다며 지난 5월 수사 의뢰한 금감원 직원 23명 중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는 1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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