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인, 재벌개혁 묻자… 문 대통령 "경영권 억압 아냐"

입력 2017-09-21 17:59 수정 2017-09-22 03:18

지면 지면정보

2017-09-22A6면

사회 맡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돈 가져오면 큰돈 만들어줄 것"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요 싱크탱크 대표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 회장, 문 대통령, 케빈 러드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장. 뉴욕=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정부의 재벌개혁 방향에 대해 “재벌 해체나 소유·경영권을 억압하려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다. 미국 측 참석자가 “한국 대기업들이 수출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는데 앞으로 재벌개혁이 경제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고 질문하자 문 대통령은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재벌을 비롯한 대기업은 고성장을 이끌어왔다. 앞으로도 한국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재벌 체제로 인해 경제가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측면이 있어 이런 부분들을 해결해야 높이 성장한다. 재벌개혁은 경제활동 억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외국인 투자환경 조성과 관련해 “새 정부의 경제개혁·재벌개혁·공정개혁이 기업 활동을 제약하거나 반기업적 경제철학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더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기업하기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제기한 북핵 리스크에 대해 “일부 언론에 북핵 리스크로 한국 경제가 불안한 것처럼 보도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 경제는 북핵 도발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고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북핵 리스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시장만 하더라도 올해 꾸준히 올라 연초 대비 19% 상승했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 사전 환담회 사회를 맡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마무리를 하면서 “Bring the money, I’ll make your money bigger(돈을 가져와라. 내가 더 큰 돈으로 만들어주겠다)”라고 농담을 던져 참석자들이 큰 웃음을 터뜨렸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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