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안전 관심 '쑥쑥'…친환경 유기농 매장 1000여곳

입력 2017-09-20 19:20 수정 2017-09-21 09:15

지면 지면정보

2017-09-21A4면

대형마트 규제 7년…유통 생태계가 바뀐다

초록마을·아이쿱 등 화학첨가물 사용 최소화
작은 매장으로 골목 곳곳에

20일 서울 마포구 초록마을 마포점에서 소비자들이 식재료를 사고 있다. 초록마을은 지난해 말 462곳으로 2013년 대비 약 28% 증가했다. /김범준 bjk07@hankyung.com

서울 당산동에 사는 주부 백승운 씨(39)는 장을 볼 때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초록마을 매장에 주로 간다. 초록마을은 식품기업 대상이 운영하는 친환경 유기농 매장이다. 백씨는 “아이가 먹는 것은 유기농 재료를 쓰려고 처음 갔었는데 요즘엔 대부분 여기서 장을 본다”고 말했다.

백씨처럼 유기농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살충제 계란’ 등 먹거리와 관련한 소비자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들 매장에 대한 소비자의 발길도 잦아졌다.

점포 수 기준 1위 초록마을은 매장 수가 작년 말 462곳으로 2013년(331곳)보다 약 28%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383억원에서 2304억원으로 약 1000억원 늘었다.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운영하는 ‘아이쿱’ 매장도 작년 기준 193곳이다. 올해는 200곳을 넘길 전망이다. 조합비를 내는 회원이 작년에 처음 20만 명을 넘겼다. 친환경 유기농 매장 운영 등을 통해 거둔 매출은 지난해 5523억원에 달했다. 풀무원의 올가홀푸드도 지난해 111개 매장에서 1000억원 넘는 매출을 거뒀다. 이들 상위 3개사를 포함해 친환경 유기농 매장 수는 전국에 1000곳을 넘은 것으로 업계에선 추산한다.
친환경 유기농 매장이 증가하는 것은 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이쿱은 자체 인증센터에서 잔류농약, 방사능, 중금속, 벤조피렌 등 검출 여부를 확인한 뒤 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작년에만 1만6709번의 검사를 했다. 농약과 화학비료, 식품첨가물을 최소한으로 쓰는 방법도 매년 새로 개발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달리 동네 골목상권에 있는 것도 강점이다. 친환경 유기농 매장은 점포 규모가 작다. 대부분 100㎡ 이하다. 대규모 점포에 해당하지 않아 출점 규제나 영업시간 규제가 없다. 대기업(출자총액제한집단) 계열도 아니어서 지역 상인들 반대도 거의 없다.

최근엔 매장 규모가 50~60㎡로 더 작아지고 있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매장 규모를 작게 하는 게 최근 트렌드”라며 “지역 분포율을 높여 소비자의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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